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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후기
2016 겨울단기연수 - 김O이
◈연수내용
연수는 중국어 수업과 중국 문화 체험으로 진행되었다. 오전 3시간은 각 반에서 중국어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단체로 문화 체험을 했다. 길림대 역사박물관 관람, 중국 매듭, 도자기 체험, 제 1 자동차공장 탐방, 중국 만두 빚기, 국신 유기농 재배 기지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문화 체험으로 진행되었다. 문화 체험 프로그램 중에서는 1박 2일 하얼빈 여행이 가장 흥미로웠다. 하얼빈에서는 소피아성당, 중앙대가, 빙등제, 안중근 의사 기념관, 731부대 전시관 등의 장소를 관람하였다.
중국어 수업은 4회의 종합수업과 2회의 회화수업 총 6회로 진행되었다. 종합수업 때는 단어와 어법, 본문 내용을 공부하고, 회화수업 때는 종합수업 때 배운 과의 연습문제를 공부하는 방식이었다. 종합수업에 한 과 씩 진도를 나갔고, 그 주제는 1.认识一下 2.吃点儿什么 3.在校园里 4.住的麻烦 이었다. 1-1.是……的 1-2.先……,然后…… 1-3.一边……,一边…… 1-4.一……也/都+不/没…… 1-5.可是 1-6.为了 2-1.又……又 2-2.挺 2-3.得了/不了 2-4.一……,就…… 2-5.这么/那么 2-6.一点/一点点 3-1.这是 3-2.原来……,怪不得…… 3-3.不过 3-4.什么+都/也 3-5.不但……,而且…… 3-6.越来越 3-7.为的是/是为了 4-1.既……也…… 4-2.这么 4-3.偏偏 4-4.弄 4-5.才/就 4-6.或者……,或者…… 각 과 마다 위와 같은 어법을 공부했다.
◈연수소감
오랜 시간 동안 중국어를 공부해왔지만 밀도있는 공부를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인지 공부한 햇수는 늘어가도 자신감은 점점 낮아졌고, 중국어 공부에 대한 고민은 점점 깊어졌다. 그러던 차에 길림대 단기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참여할 수 있기를 고대하며 지원한 프로그램이지만 여권, 비자, 항공권 등의 출국준비는 개인적인 일정과 맞물리며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다. 급기야는 이런저런 걱정들로 프로그램 참여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민이 그러하듯 출국 전 고민은 창춘 생활이 시작되자 자연스레 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창춘의 추위는 걱정했던 것에 비하면 김이 빠질 정도였다. 겁을 먹었던 최저기온 영하 30도는 사실 깊은 새벽의 기온이라 경험할 수 없는 추위였던 것이다. 그렇다고 낮이나 오후 날씨가 따듯한 편인 것은 아니었지만 조금만 든든히 입는다면 견딜 수 있는 추위였다
다른 학생들과 생활할 것에 대한 걱정도 추위에 대한 걱정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특히, 같은 방을 썼던 동생과는 여러모로 통하는 부분이 있어 함께 생활하는 동안 아주 즐거웠다. 창춘 공항에 도착한 순간까지도 몰랐던 사실이지만 길림대 단기연수에 참여하는 학교가 한양대 뿐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학생들도 함께 공부했는데,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과 알음알음 생활해가는 재미가 있었다. 길림대에서 소개해준 열정적인 중국 친구들과의 교류도 연수 생활을 더욱 알차게 만들어줬다. 이렇게 새롭고 다양한 만남이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얻을 수 있는 것들 중 가장 값진 것이 아닐까 한다.
물론 공부에 있어서도 길림대 단기연수 프로그램은 값진 경험이었다. 가장 큰 공부는 중국어 공부를 하는 방법에 대한 공부였다고 생각한다. 2주라는 기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그 기간 중 6회의 중국어 수업 역시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회차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6회의 중국어 수업으로 중국어 실력을 대폭 향상시키기는 어렵다. 이것은 교육 담당 선생님들 역시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배울 것을 강조하셨다. 명사를 공부할 때는 항상 그 명사에 어울리는 양사도 함께 공부할 것, 동사나 형용사를 공부할 때는 호응하여 사용할 수 있는 명사를 함께 공부할 것 등이 그 가르침의 내용이었다. 실제 수업은 말씀하신 방식으로 진행되어 교재 내용을 배우면서도, 공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또 모든 선생님들은 정말 열정적이셔서 오히려 학생들의 열정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만, 6회 밖에 되지 않는 수업에 선생님이 네 분이나 되었던 것은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다. 다양한 선생님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갑작스럽게 변경됐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어 아쉬움으로 남는다.
수업 외에 진행된 다양한 문화 체험 역시 대체로 만족스럽고 즐거웠다. 하지만 중국 전통 도예 체험과 하나은행 부은행장 특강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두 프로그램 모두 기대했던 내용과 실제가 달랐기 때문인데, 중국 전통 도예 체험은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 하던 찰흙놀이와 다를 게 없었다. 부은행장 특강은 기대하던 내용과 달라 아쉬운 것에 더해 학생이나 관계자를 대하는 강연자의 태도가 상당히 부적절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더 크다.
아쉬운 점은 아쉬움으로 두고서라도 길림대 단기연수 프로그램은 좋은 경험과 기회를 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창춘에 오기 전 걱정이나 회의감은 창춘 생활을 시작하자 마자 사라졌고, 시간이 너무 빠르다, 더 오래 있고 싶다는 말을 달고 살 정도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창춘에서의 경험은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는 열정. 좋은 프로그램에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고, 앞으로도 많은 한양대 학생들이 이런 좋은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져 프로그램과 학생이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5장이상 첨부하여, 간략한 설명 부탁해요)
길림대 역사박물관 (17.1.5)
중국 매듭 만들기 (17.1.6)
하얼빈-첫 식사 (17.1.7)
하얼빈-빙등제 (17.1.7)
하얼빈-안중근 의사 기념관, 731부대 전시관 (17.1.8)
단체 영화 관람 (17.1.10)
국신 유기농 재배지 (17.1.12)
위만궁 역사박물관 (17.1.14)
자유시간-남호공원 (17.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