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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후기
2023 길림대학교 동계문화캠프 - 한O민
한O민 | 동덕여자대학교 | 중어중국학과 |
1. 캠프내용
약 14일 간의 기간 동안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중국의 전통문화 및 길림성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었다.
중국의 전통문화로는 경극, 회화, 다도, 한푸(汉服), 비녀 만들기, 부채 만들기, 태극권 등을 체험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활동들은 회화, 다도, 한푸 체험이었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수묵화를 전통 회화 활동으로 자주 활용하는데 이번 체험에서는 수채화를 체험할 수 있어 신기했다.
또, 중국은 새해를 맞아 빨간 종이에 ‘복(福)’ 자를 쓴 춘련을 붙이는데 한국에서는 주로 흰 종이에 ‘입춘대길’을 써 붙여서 한중 간의 새해 문화 속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평소 밀크티를 좋아하지만 홍차나 우롱차 등 편향된 종류의 차만 마셔보았는데 차와 관련된 활동을 통해 차의 역사와 종류에 대해 탐구하고 다양한 종류의 차를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전통 복식으로 치파오를 많이 떠올리는데 한푸만 집중적으로 소개해주신 점이 좋았다. 한국의 한복과 유사한 점도 있었는데 한복은 소매가 상대적으로 좁고 뚫려있다면 명 대의 한푸는 소매가 넓고 손만 나올 정도의 크기로 구멍이 나 있는 게 신기했다. 한푸를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체험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는데 당나라 복식이 없는 것은 조금 아쉬웠다.
중의약박물관, 길림성박물관 등 중국의 역사뿐만 아니라 길림성의 역사와 특색을 알 수 있었다. 중의약박물관에서는 약재로 활용되는 동식물들과 역사를 알 수 있었고 길림성박물관에서는 고대부터 근현대사까지 유물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한국과 관련된 자료들이 많아 흥미로웠고, 생각보다 보존이 잘 되어 있어 놀랐다.
2.캠프소감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중국의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 인솔해주시던 길림대 선생님들께서도 친절하시고 중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소통이 가능해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일정 역시 편의를 봐주시는 게 느껴졌는데 그래도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쉬는 날이 없다는 점이다. 하루 쯤은 자유 시간으로 수업 없는 날이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이 캠프를 가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과 중국어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 있어서 가서 적응하지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장춘에서 지내면서 동북사투리와 얼화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는데 알아듣기 어려워서 소통이 힘들기도 했지만 새로운 경험이라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또, 중국은 전자상거래가 굉장히 활발하다는 것도 체감할 수 있었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어 편리했다. 현금 거부가 불법이라 그런지 현금도 다 받아주고 거스름돈도 어떻게든 주려고 하는 게 인상 깊었다. 한국은 아예 현금을 안 받는 곳들이 있는데 중국처럼 법적 규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도 다 친절했고, 음식도 크게 안 맞는 게 없어서 약 2주간의 캠프 기간이 즐거운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중국에 다시 한 번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