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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후기

2025-08-21

2025년도 공자아카데미 길림대학교 하계 문화캠프 _용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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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물원

베이징 동물원은 베이징안에서도 서쪽 三环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도심 속에 동물원이 있다니 다소 생뚱맞아 보인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동물원의 규모는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하루에 6시간은 돌아야 다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처음 일정표를 받고 3시간짜리 동물원 일정이 있길래 되게 의아했었는데, 가보니까 이해가 되는 규모였다. 동물원에 입장하자마자 가이드님께서는 바로 판다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주셨다. 안타깝게도 날씨가 너무 더웠는지 판다는 한 마리밖에 볼 수 없었는데, 그 마저도 뒷모습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다른 동물을 보러 나왔다. 지도를 보니 동물원은 크게 세가지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동쪽으로 이동해보니 원숭이, 곰, 사자, 호랑이 등 다행히도 많은 동물을 볼 수 있었다. 북쪽에 아쿠아리움이 있어 이동하는 길에 코끼리를 봤는데 정말 컸다. 상상 이상이었다. 그리고 아쿠아리움은 입장료가 별도라서 안 들어갔다. 대신 동물원에서 운영중인 셔틀 버스를 탔다. 10위안을 내면 그 넓은 곳을 20분만에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아쿠아리움까지 온 상태라 정문까지는 코스가 절반밖에 남지 않았지만, 날도 덥고 너무 오래 걸어서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버스를 타면서 남은 서쪽 구역의 동물을 구경할 수 있었다.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쉽긴 하지만 기린도 보고 황금원숭이도 봤다. 대체로 동물들도 힘든지 자고 있거나 사람이 구경할 수 없는 곳에 들어가 있었다. 판다를 못 봐서 너무 아쉽다.

날도 덥고, 습하고, 동물원도 너무 넓어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동물원에 가본 것이기 때문에 또 다른 추억이 생겨 즐거운 경험이 되었다. 다음에 갈때는 동물들도 많이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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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언어교류협력센터(CLEC)

북경에 중외언어교류협력센터라는 곳이 있다. 이 곳의 로고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마치 한양대학교 로고같다. 중국어 “语” 처럼 생긴 로고인데, 영어 약자 “CLEC”이기도 하다. 센터에서 가이드님과 나오는 길에 로고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우리 두 사람의 시각이 다른 것을 발견했다. 가이드님께서는 “语”로 알아보셨고, 나는 “CLEC”로 알아본 것이다. 이런 사소한 이야기로 중외언어교류협력센터는 잊지 못할 것 같다. 이 곳에는 각종 중국문화 체험 코스가 있다. 코스를 돌며 도장을 찍어 나만의 여권을 만들 수 있다. 중국 전통 복장을 입어볼 수도 있고, 전통 악기도 연주해볼 수 있었고, 중의에 사용되는 약재를 찾아볼 수도 있었다. 코스의 마지막에는 수료증을 받을 수 있었다. 나도 수료증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내 앞에는 다른 나라 친구들이 있었다. 우리는 만국 공통의 언어 영어가 아닌 중국어로 대화했다. 이 상황이 상당히 신기하면서도 재밌었다. 왜냐하면 그 외국인 친구가 중국어를 너무 잘했다. 그 친구는 우즈베키스탄의 대학교에서 왔다. 들어만 봤던 나라의 사람과 만나서 중국어로 대화하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이유로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나중에 다른 활동에서도 우즈베키스탄 친구들과 일정이 겹쳐 자주 인사하게 되니 중국에서 중국인이 아닌 다른 나라 외국인을 사귀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센터 입구에는 거의 모든 나라의 국기가 걸려있는 것 같았다. 그 사이에서 우리나라 국기를 찾는 묘미도 있었다. 중외언어교류협력센터는 여러가지 의미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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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통문화체험 (부채&향낭 만들기, 서화, 매염)

일정표에 중국전통문화체험 수업이 몇 가지 있었다. 내용은 거의 다 무언가 만드는 것이었다. 한국에서부터 너무 기대됐었다. 나는 원래부터 수공예를 좋아하기 때문에 향낭 만들기도 너무 재밌을 것 같고, 매염도 너무 흥미로웠다. 심지어 서화는 너무너무 기대가 됐었다. 이미 학교에서 서예 동아리에 들어갈 정도로 서예, 붓글씨 이런 종류를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수업은 거의 다 호텔 회의실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더욱 만족스러웠다. 아주 편한 마음으로 제작할 수 있었다. 중국 부채가 종류가 상당히 많아서 놀라웠고, 그에 따라 명칭도 다 달라 더욱 놀라웠다. 중국은 이런 비슷한 듯 다른 차이점을 잘 찾아내 다양한 종류와 함께 명칭을 붙여주는 세심함이 있는 것 같다. 사실 이 분야는 만두 명칭이 최고봉인 것 같다. 그리고 향낭의 역사도, 의미도, 용도도 자세하게 알게 되어 좋았다. 사실 향낭이라는 것은 들어만 봤지, 생김새조차 수업 때 처음 봤다. 서화는 정말 기대되는 수업이었다. 그런데 서화를 해야 하는 강의실의 책상이 너무 좁아서 조금 불편했다. 그래도 멋진 대나무 그리는 방법을 배웠다. 이런 그림은 도대체 어떻게 그리는지 너무 궁금했었는데, 방법을 알게 되어 다음에는 더 잘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는 만족스럽게 그리지 못했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찾아온다면 훨씬 더 멋있고 예쁘게 그릴 자신이 있다. 마지막 문화 체험은 매염이었다. 이 수업은 길림대학교에서 마 선생님과 함께 한양대학교 학생들을 인솔해주신 장 선생님께서 진행해주셨다. 친근해서 좋았다. 매염 방법이 매우 다양했고, 어디를 어떻게 묶느냐에 따라 무늬가 달라졌다. 같은 방식이라도 힘이 다르면 다른 무늬가 나오는 것이다. 손수건을 원하는 방식으로 다 묶고, 고정시킨 뒤, 염색 약을 탄 물에 약 30분정도 담가두었다. 시간이 흐른 뒤, 고무줄을 푸를 시간이 되었다. 선생님들도 우리도 서로의 작품이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나는 정말 예상 외의 결과물이라 다소 당황했다. 솔직히 이렇게 나올줄은 몰랐다. 하지만 선생님들께서는 다들 잘 만들었다고 해주셨다. 그제야 다른 친구들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다들 너무 예쁜 무늬를 만들어내어 재밌었다. 그 누구하나 겹치는 사람이 없었다. 아주 재미있는 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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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단순히 중국 여행간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정표에 적힌 그대로 활동은 정말 알찼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중문과를 다중전공하며 그래도 나름 중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공자아카데미 하계 캠프를 통해 길림대학교를 가볼 수 있었고, 아르헨티나와 우즈베키스탄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다른 국가 친구들은 그 지역을 가지 않는 한 만나기 쉽지 않은 인연이었을 텐데 이런 기회로 만나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도 힘들게 지구 반바퀴를 돌아왔을 텐데, 우리 한양대학교 학생들을 좋은 친구로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번처럼 길림대학교 하계 캠프에 한 개 이상의 나라에서 참여를 한 경우는 약 10년만(정확하지 않습니다)이라고 합니다. 매번 있는 경우가 아닌 만큼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딱 한가지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여름 날씨였습니다. 한국도 중국도 장마철이었던 터라 북경에서도, 장춘에서도 비를 맞지 않은 날을 손에 꼽을 만큼 거의 매일 비가 왔습니다. 우산이 있었지만, 덥고 습한 야외에서 버스로 들어와 강력한 에어컨을 쐬니 감기에 결려버렸습니다. 감기가 걸린 채로 다음 날 스케줄을 따라가니 도무지 나을 틈이 없었기에 큰 맘을 먹고 선생님께 이틀의 휴식시간을 받고 호텔에만 있었습니다. 그 이틀동안 수업을 듣지 못한 것이 아쉬웠고, 하루 활동이 끝난 뒤 위챗 단톡방에 사진이 올라올 때면 재미있어 보여 부럽기도 하고, 저 활동까지 했으면 감기가 낫지 못했을거라는 생각도 들어 빨리 나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언젠가는 호텔 회의실에서 수업을 해서 마스크를 끼고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이렇게라도 참여하니 괜찮았습니다. 수업을 계속 빠지니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해주시는 선생님들께 너무 죄송했기 때문에 마스크를 끼고서라도 수업을 들었습니다.

북경과 장춘에서 저희를 인솔해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하며 너무나도 좋은 경험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